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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얼음과 검으로)모랄빵난 카타린앱에서 작성

구글번역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8.15 12: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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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슬렙이 지평선 낮게 걸렸고, 차갑고, 구름 없는 밤에서 혼돈의 달은 선명하게 보였다. 카타린은 달의 사악한 영향을 뼛속 깊숙히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협곡의 입구에 홀로 서 있었고, 밤의 부드러운 공허가 그녀를 감싸게 내버려두었다.

뒤에서 코사르 근위병들이 그녀가 세워놓은 얼음벽을 부수며 내는 욕설들이 들려왔다. 밤은 무장한 병사들의 경호가 아니라 고독에 대한 갈망을 불러일으켰다. 여왕이건 아니건, 브로드직, 테이-무라즈, 우르스카 피산카 모두 그녀의 무책임한 행동을 꾸짖으리라.

그녀는 눈을 감고 스텝 위로 부는 바람의 소리를 들었다. 그녀의 왕국을 뒤덮은 공포와 고통을 실어나르는 서글픈 소리였다.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죽었어,' 카타린이 시선을 남쪽으로 돌리며 속삭였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죽겠지.'

카타린의 생각은 아래에 있는 그녀의 마지막 백성들에게로 돌아섰다. 그녀는 부족 연합군들의 첫 징조에 곧바로 남쪽으로 피난한 백성들이 아직 살아있기를 빌었다.

어쩌면 그들이 제국의 마법사들이 만들어낸 마법 장벽을 넘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키슬레프의 인민 일부가 국경 너머에 살아있을지도 몰랐지만, 그녀는 그 가능성에 비관적이었다.
황제의 병사들은 아무것도 그들의 땅에 진입하지 못하게 막을 것이다. 칼 프란츠는 힘든 결정을 내리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아니었고, 제국을 위기에 빠트리느냐 키슬레프를 죽게 내버려두느냐라는 선택지가 주어진다면, 그것은 그에게 선택지가 아니었다.

카타린은 황제에게 분노하고 싶었다. 키슬레프의 아들들이 제국의 국경을 지키기 위해 몇 세기나 싸우고 죽어갔으니까. 하지만 서로 반대 입장에 있었더라면, 그녀 자신도 똑같은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몸을 살리기 위해 감염된 팔을 절단하듯, 그녀의 왕국은 버려졌다. 이 안개에 휩싸인 계곡이야말로 진정 키슬레프라고 부를만한 마지막 땅 한 조각일지도 몰랐다.

눈물이 그녀의 뺨을 따라 흘러내렸다. '키슬레프는 대지요, 대지가 곧 키슬레프다.' 그녀가 속삭였다.

지금까지, 카타린은 그것이 그녀를 강하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했다. 이제 그녀의 나라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사악한 힘이 스텝을 타락시켰고, 도시들은 악마들에게 지배당하는 시체로 가득한 도살장이었다.

카타린은 보카 궁정의 커다란 벽난로 주위에서 보냈던 그녀의 유년기를 떠올렸다. 아버지와 그들의 보야린들이 키슬레프의 전설적인 보가티르들에 대한 열정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던 곳. 이 고대의 전사들은 키슬레프가 다시 한 번 그들을 필요로 할 때까지 잊혀진 무덤들에서 잠들어있다고 했었다.
그녀는 마그다 라이진, 도끼의 도브리냐, 저주받은 쿠데야르, 용감한 바딤, 핏빛 바바테와 수백의 다른 보가티르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신나하고는 했었다. 모든 이야기에서, 영웅은 마지막 대전투에서 돌아와 그들의 백성들과 함께 싸웠고, 마침내 세상을 위협하는 악을 끝장내버렸다.

스타로보이오라, 프라그와 칼랴진, 에렌그라드와 키슬레프에서 일어난 학살들은 그 영웅들이 어쩌면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핏빛 증거였다.
과거의 전설들이 일어나지 않자, 그녀의 백성들은 신에게서 구원을 찾으려고 했다. 그들은 우르순에게 지상으로 돌아와 북부인들을 그의 강대한 발톱으로 찢어발기기를, 토르에게 천상을 그의 도끼로 쪼개고 불벼락을 내리치기를, 다즈에게 그의 영원한 불길을 보내주기를 빌었다. 하지만 신들은 더는 기도에 응답하지 않았다.

'어디 계시나이까, 우르순이시여?' 절망감에 무릎을 꿇으며 그녀가 외쳤다. '그리고 지그마, 도대체 어디 있는 것이냐? 나는 너의 혜성을 보았다, 너의 귀환을 알리는 쌍꼬리 전령을, 하지만 어디로 간 것이냐? 망할! 왜 우리를 버린 것이냐?'

카타린은 다시 일어나, 무정하리만치 변화가 없는 별들을 증오어린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그녀의 나라가 사라지고 그녀의 백성들이 죽었다 한들 그들이 신경이나 쓸까? 그녀가 죽는다면 그들이 흐느껴 울까?
천 년 뒤에, 한때 키슬레프라는 나라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자부심 넘치고 고귀한 사람들이 살고, 사랑하고, 싸우고 죽어갔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이가 있기나 할까?

카타린은 그냥 이대로 걸어가서 밤에 스스로를 맡기는 것은 어떨까 고려해보았다. 그녀가 그들과 함께하건 말건, 결국 죽음은 그녀의 백성들을 데려갈 것이다.

'더는 상관없겠지,' 그녀는 혼잣말을 내뱉었고, 한 걸음, 또 한 걸음 떨리는 발걸음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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